방탄소년단과 할시의 화려한 퍼포먼스(위)와 작년 BBMAs때의 Fake Love 공연(아래)

 

작년 2018년 5월 20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빌보드뮤직어워드 시상식에서

탑 소셜 아티스트부분의 수상자로 호명받은데 이어 올해 2019년에도 레드카펫 형식으로 열린

시상식에서 어김없이 같은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보이그룹임을 증명해냈습니다.

 

2017년, 2018년, 그리고 2019년 올해까지 3년연속 수상은 정말 한국가요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계속해서 경신해낸 놀라운 성과임에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수 없을것입니다.

 

노래만 놓고본다면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것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최초였지만,

그룹 자체적으로 이렇게 전세계적인 팬덤현상을 불러일으킨것은 한국대중가요 역사상 BTS가 

처음 만들어낸 현상입니다.

 

한편으로 이 빌보드뮤직어워드의 인기상에 해당되는 톱 소셜 아티스트라는 부분의 수상의 의미를

어느정도까지 부여할수 있으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엇갈린 시선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중음악계에는 역사가 오래된 만큼이나 정말 다양한 음악시상식이 존재합니다.

다양한 시상식 하나하나는 정말로 높은가치를 지니고 있는 셈이죠.

오스카상이나 에미상이 헐리우드 영화산업이나 미드(미국드라마)라는 산업의 원동력이듯이

대중음악에서의 시상식 역사 단순히 특정 아티스트의 업적을 기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수많은 상들중에서 소울 트레인어워드 (Soul Train Awards) 나

컨트리 뮤직 어워드(Country Music Awards)의 경우처럼 장르에 특화되어있는 시상식을 제외하고,

팝이라는 보편적인 장르에서 그 위상을 인정받는 시상식은 크게 4개정도입니다.

 

그 중에서도 단연최고는 그래미어워드로 레코딩 아카데미라는 음악단체의 주도하에 선정됩니다.

그래미는 현존하는 미국음악계의 주요시상식중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음악의 예술적 성취와 완성도에

중점을 두고 후보와 수상자를 결정합니다.

매년 여러가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 권위만큼은 꾸준히 인정받는 미국대중음악계의 최고명예상일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래미를 제외한 나머지 3개의 주요시상식은 철저하게 대중적인 성공을 지표로 삼아 수상자가 결정됩니다.

그중에 AMAs, 엠티비 비디오 뮤직 어워드를 잇는 대표적인 음악상이 바로 방탄소년단이 수상한

탑 소셜 아티스트 (Top Social Artist) 상입니다.

 

탑 소셜 아티스트상은 위에 언급된 그 어느 시상식보다 철저하게 대중성이라는 기준으로 수상자가

결정되는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럴수밖에 없는것이 이 시상식의 선정근거는 뭐니뭐니해도 빌보드가 매주 발간하는 빌보드차트이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 더 정확한 선정공식에 대해서는 기밀사항이라 잘 알려진 바가 없지만 사운드스캔과 같은

공신력있는 데이타업체들이 수집한 음반 및 음원판매, 다운로드, 스트리밍 수치나 방송횟수의

합산이라는 대략적인 기준치들이 알려져 있을뿐입니다.

 

다만 분명한것은 평론가들의 평가에 의존하는것이 아닌 실제로 집계가 가능하고 수치화가 가능한 

데이타가 기반이 되는 시상식이라는 점입니다.

미국내에서 기존의 집계방식에 해당되는 앨범판매량이나 라디오 방송횟수,

여러지역 투어에서의 인기도 등으로만 따지면 방탄소년단은 당연히 미국내에 다른 팝스타들에게

밀릴수밖에 없습니다.

 

방탄소년단의 탑소셜 아티스트 투표결과

 

하지만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등의 인터넷 상에서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소셜미디어에서의 영향력도 고려하여 선정할수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불과 7~8년전 2010년대 초반만해도 음악은 피지컬 앨범판매(라이브앨범)와 라디오 방송으로

주로 소비되던 시대였지만 2~3년전부터는 위에 열거한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음악과 함께

이미지도 동시에 소비되고 유튜브를 통한 뮤직비디오 및 관련콘텐츠의 시청으로 변화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될것입니다.

 

소셜미디어는 과거 음악잡지를 통해서만 접할수 있었던 관련 팝스타의 소식이나 음반발매 및

라이브공연관련 정보의 유통을 대신 해내고 있으며, 유뷰트는 과거 MTV 채널을 비롯한 전통적인

라디오방송의 역활을 한꺼번에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탑 소셜 아티스트상이 빌보드뮤직어워드에서 단연 최고의 영예까지는 아니지만 이 수상의 진정한

의미는 BTS라는 그룹이 미국내에서도 정말 핫한 이슈거리를 몰고오는 가수이며 규모있고 열성적인

팬덤을 보유한 팝스타의 대열에 낄수 있다는것을 의미합니다.

 

엘비스 프레슬리 이후로 다른나라지만 사실상 같은 언어문화권인 브리티시 팝을 제외하고는

단 한번도 단 한개의 카테고리에서조차 최고의 우상자리를 타 문화권에 내준적이 없는 어마어마한 

자부심의 미국 대중음악계가 이제 3년동안 연속으로 그 자리를 한국의 아이돌그룹인 BTS에게

마련해 주었다는것은 정말로 그 의미를 가볍게 여겨선 안될것입니다.

 

외교관들도 하지 못하는 일을 7명의 젊은청년들이 해내고 있는만큼 이런 그들의 업적을

우리나라 연예계에서도 집중적으로 조명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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