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광산꾼의 프리미엄 가상현실

여전히 살기 각박하다고 할수 있는 2019년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정말 볼 가치가 엄청난 영상들로

가득차 있는 유튜브채널인 세바시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고 소통을 잘하는 법에서부터 어떻게 해야 행복한 가족관계를 유지할수 있는지에

대한 따뜻한 강연까지 이런 영상을 보시는분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세상이 좀더 좋아질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세바시의 수많은 영상들중에서 개인적으로 정말 눈시울까지 붉어진 이국종 교수님의 강연

(세상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입니다.

동시에 대한민국 사회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자책감마저 느껴지네요.

야밤에 헬기소리가 들린다고 민원을 넣는건 정말 인간의 양심마저도 저버리는 행동입니다.

누군가의 생명이 위급하다는것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그 위급한 사람이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여도

그럴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독일에 있을때 아우토반에서 응급차를 비켜주기 위해 운전자들이 일사분란하게 길을 비켜주고

멈춰서는 광경을 목격했을때가 생각나네요.

마치 모세의 기적을 보는것과 같았습니다.

응급상황을 직접 나서서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적어도 일이 빠르게 처리될수 있게끔 협조하는것이

인간의 기본도리가 아닌가 영상을 보고 다시한번 생각해봅니다. 

국민 개개인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사회시스템이 굴러가니 결국 세월호와같은 대참사도 피할수

없었던 필연으로 보여집니다.

세월호 사고당시 진도의 팽목항에 대기만 하고 있던 저 전국각지에서 출동했다는 국보급 헬기들만

제대로 활용했어도 생존자들을 2배로 더 늘릴수 있었지도 모릅니다.

저 헬기들이 아무래도 해양경찰, 산림청, 소방서, 군의 다양한 조직에 소속되어있어서 이들 모두를

명확하게 지휘할 통수권자가 없었기에 저런 혼선이 빚어졌는지 이국종 교수님말대로 정말 어디서부터

시스템이 어긋나 있는지 답답할 지경입니다.

오죽하면 자신은 상부의 명령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구조하기위해 날아다니는 헬기에 탑승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참 우울해지네요.

외상환자를 응급치료하는 과정에서도 정부의 제대로 된 지원조차 받지못해 무선기도 못쓰고,

제대로 된 닥터헬기조차 제공하지 못하는데 국가의 존재가치를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바쁘신 교수님이 시간까지 힘들게 내셔서 유튜브를 통한 강연을 단지 그런 현실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은 존경합니다 라는 대답을 듣기위한것은 아닐것입니다.

이국종 교수님같은 분에게 외상응급환자들을 치료하는일에만 전념할수 있도록 국민들이 그에 맞는

여론조성을 하고 변화를 이끌어내는것이 진정 교수님이 저 자리에 서 계셨던 이유일 것입니다.

그저 강연을 듣고 피상적으로 존경이나 감사의 표시를 하는것은 정말로 쉽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자신들과는 거리가 먼 긴급상황인지라 직접 나서서 도와주는것은 고사하고 적극적인

협조와 여론을 조성하는것조차 은근 도피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자신이 나서지 않는다면 나설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간다고 말입니다.

정말 돈의 문제를 떠나 영화속 영웅에 버금가는 사명감이 아니면 해낼수 없는 일이겠죠.

오죽하면 국감장에서까지 나서서 닥터헬기의 처참한 현실을 강조하실까요.

지인 1분이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시는데 우리나라 시민의식이 생각하는것보다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씀하십니다.

긴급 외상환자들때문에 헬기가 착륙이라도 하면 병원실 안의 환자들이 다 깨는것까진

괜찮은데 왜 헬기가 뜨고 내리냐고 집단으로 컴플레인까지 건다고 합니다.

사람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긴급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시끄러움에만 짜증을 내는

우리나라 국민들 대다수 이기심부터 뜯어고치고 봐야하는건 아닐지 이국종 교수님의 메시지를

보며 저 자신부터 일단 어떠한 응급상황에도 협조하는 자세부터 가져야 되겠네요.

혹시나 저도 위급한 상황에서 구출되어야만 하는 입장이라면 구조대원분들에게 감사의 표시도

잊지 않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