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메인보컬로 엄청난 재능을 뽐내며 정말 꽃길만 걸어갈것만 같았던 종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건 정말 충격적이였습니다.
아무나 올라갈수도 없는 자리에 있었기에 아무나 겪을수 없었던 힘든면이 그를 늘 쫓아다녔기에 그걸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까지 끊어야만 하는 극단적 선택을 한것은 정말 슬프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연예인은 직업의 특성상 대중들의 인기와 관심을 받아야만이 지속될수가 있습니다.
예전같았으면 가수들은 그냥 노래라는 본연의 업에만 충실하면 무난하게 삶을 이어갈수 있었지만
2000년대 이후 대중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아이돌그룹들은 무대에서의 퍼포먼스와 노래만으로는 인기를
지속하기가 힘들어서인지 예능으로 활동무대를 확장하기 시작합니다.
차라리 종현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만 집중할수 있게 해줬더라면 그가 공개한 유서에서처럼
속에서부터 고장이 나는건 막을수 있었을것이란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의 주변에는 활동이란 측면에서 함께할 사람들은 있었지만 깊은내면을 공유할수 있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기에 점점 정서적으로도 고립될수밖에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해서 생기는 우울증은 정말 헤어나오기 힘든 무서운 병이라는걸 실감하게 되네요.
저 역시도 마찬가지로 학창시절 천편일률적인 공부에 염증을 느끼고 가슴을 뛰게 만드는 일은 없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 죽음을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종현의 유서에서처럼 왜 사느냐 ...라고 말하면 그냥 사는거지 ...라는식의 대답만 돌아오니 마음속에서
우울증이 커질수밖에 없었겠죠.
자신에 관한 기사밑에 달린 댓글을 보면서 설령 그것이 찬사라 하더라도 그건 자신의 본모습이 아니고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 늘 자신과는 동떨어진 캐릭터를 연기해야만 했던 일상에 지쳐갔을것이고
더이상 회복불가능한 상태까지 갔을꺼라고 봅니다.
결국 그는 죽음으로써 사람들에게 자신의 깊은 내면의 세계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살아있으면서 그랬다면 연예인으로써 부끄러움을 자초하는 일이 될꺼라 스스로 단정지었겠죠.
다음으로 최진실, 조성민 부부입니다.
그들의 사망은 현재까지도 회자가 될 정도로 당시에는 파장이 엄청 큰 사건으로 남아있습니다.
톱스타였기에 그들은 결혼하기도 전에 가진 만남부터 사회적 관심과 좀더 심하게는 간섭에서 자유롭지가
못했던것 같습니다.
그 관심의 정도가 도를 넘어서다보니 기자들은 최진실에 관한 단발성기사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를
무차별적으로 생산해내기 시작한거죠.
예를들면 안재환에 관한 사채설이라든가 그의 장례식에 제일 먼저 달려온것이 미처 다 못받은 돈을
돌려받기 위한 이유라든가 그런 기사들을 보고 대부분의 대중들은 그냥 믿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런것들을 다 받아내야만 했던 최진실씨는 더이상 회복 불가능한 상처와 우울증으로 뒤덮였을 것이고,
대중들 앞에 서기가 너무 두려운 심정이였을겁니다.
그래서 자신도 결국에는 자식들마저 놔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죠.
최진실의 장례식때 너무나도 슬픈나머지 무기력함마저 느껴지던 그녀의 동생 최진영씨에게 무슨일이
일어날껏만 같은 예감이 들었는데 그도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누나를 둘러쌌던 수많은 의혹들이 기사를 통해 쏟아져 나오고 죽음으로까지 이어지니
홈페이지의 독백처럼 그런 사람들과 살아온 나날들이 지치는것은 당연하겠죠.
정말 사랑했던 누나마저 세상을 등졌으니 그 지침의 강도가 훨씬 심해졌을꺼라 봅니다.
돈을 많이버는 인기연예인이기 때문에 감수해야만 하는 편견과 잘못된 시선들이 이제는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기자들은 오로지 성과지상주의에만 매달려 써야하는 분량의 기사를 채우기에만 급급하니 그런식의
정보생산이 잘못된것은 아닐까에 대한 고찰은 전혀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어느 한 사건이 터지면 거기에 대한 본질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사분량과 자극적인 제목선정에만 집중하고 그것을 믿어버리는 대중들때문에 상처받을 연예인들이
더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죽하면 최진실씨도 죽기전에 세상사람들에게 참으로 섭섭하다는 말을 남기고 죽었을까요.
연예인들에 대한 조명을 좀더 본질적이면서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것이 중요하다라는 공감대 형성이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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