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에 투자하신 분들은 경험으로 이미 알고 있겠지만 아직은 완벽하게 법정화폐를 대체할수 없는
중요한 이유중 하나가 바로 가격변동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시스템까지 논란의 여지가 아직도 많은것이고 전통적인 경제학자들이나
금융전문가들의 비판의 대상에서 자유롭지가 못합니다.
상당수의 경제학자들은 비트코인이 가파르게 상승하던 시기를 지난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튤립버블과 비유를 합니다.
튤립은 모근을 육성하면 바로 꽃을 피울수 있기 때문에 그 당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단시간안에
많이 생산해내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이것이 희소성으로 이어져 가격인상으로 이어졌습니다.
한창 시세상승기에는 튤립을 사재기하는 광경까지 연출되었으며, 미리 매매하는 선물거래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한순간에 구매자가 없어지면서 가격도 따라서 폭락했고, 상인들은 빈털털이가 되었습니다.
튤립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결국 어음부도를 맞거나 채무를 지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그럼 그때당시의 튤립버블을 최근의 암호화폐 버블현상과 똑같은 현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에는
암호화폐는 질적으로 튤립버블과는 다른배경을 지니고 있기에 올바른 시각이라고 볼수 없습니다.
단기간에 급등하는 현상 한가지만 놓고 본다면야 분명 튤립버블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간주할수 있겠지만
튤립은 단지 꽃에 불과하고 용처도 없는 반면에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앞으로 이를 기반으로
실행될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얼마나 강한 신뢰를 얻을수 있느냐에 따라 그 존재가치가 증명될 것입니다.
이만큼 다양한 경제적 실험 주체들이 자체적인 수단을 이용하여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는
옛날의 튤립버블과는 본질부터 다릅니다.
다만 암호화폐로 펀딩(ICO)하고 추진하는 프로젝트들의 앞으로의 성공여부에 따라 가치변동성은
어느정도 감수할수밖에 없는 행보가 되겠습니다.
암호화폐의 광풍현상은 튤립버블보다는 닷컴버블과 비유를 하는것이 더 유사점이 많습니다.
닷컴버블은 2000년대 초반 인터넷 분야의 성장과 인터넷이 가진 엄청난 가능성에 대한 기대심리로
IT관련 벤처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한 현상을 가리킵니다.
하지만 그때당시 인터넷 속도는 너무 느렸고 가격도 비싸서 결국 주가폭락과 다수의 벤처기업들이
파산하면서 닷컴버블은 꺼지기 시작했습니다.
과도기적 인터넷 기술에 새로운 서비스들을 무리하게 결합시키려고 하니 결과적으로는 실패로
이어진 셈입니다.
하지만 닷컴버블이 꺼진이후 새로운 인터넷 세상이 열리기 시작했고, 우리는 당시 투자되어
구축되기 시작했던 초고속 인터넷망을 오늘날에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구글, 아마존과 같은 굴지의 IT기업이 탄생하고,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다음같은
IT기업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암호화폐에 대한 투기광풍이나 버블현상 역시 마찬가지로 정확하게 예측할수는 없겠지만,
무너질수도 있으며 암호화폐 버블이라는 역사로 기록될수도 있습니다.
설령 그런일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구글이나 아마존이 닷컴버블에서 살아남아 현재 세계를 주도하고
있듯이, 암호화폐 시장 역시 마찬가지로 살아남는 암호화폐는 분명히 있을것이고 이들이 미래에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게 될것입니다. (어떤 암호화폐가 될지는 예측 불가입니다.)
암호화폐가 과거의 버블논쟁과 결정적으로 다른점은 초연결 환경이라는 엄청난 변화가 저변에 깔려있다는 점과
이런연결이 가져다주는 다양한 가치창출의 잠재력을 어느 누구도 부정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즉, 과거의 버블상황과는 달리 저변이나 배경으로써 초연결 환경이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나중에 어떠한 새로운 가치창출로 이어질지는 속단할수 없는 상황입니다.
암호화폐의 가능성은 결국 누가 변화의 주역으로 먼저 나설수 있는지의 문제입니다.
최근 몇년전부터 온갖 경제 주체들이 다양한 코인개발 및 기존코인과의 서비스 연동에 나서는 모습을 보면서
코인이 토큰으로써의 기능을 수행하는지, 아니면 자체적인 네트워크 기반의 사업에 연동되어 있는 지속적인
사업인지조차 확신할수 없음을 알수 있습니다.
위와같은 현상만 보더라도 암호화폐는 투기의 대상이라기보다는 경제적 법의 틀안에서 쉽게 분류되기
어려운 측면이 존재하고 아직도 더 많은 논의와 수렴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게 더 정확합니다.
앞으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시스템에 주어진 과제는 얼마나 더 많은사람들의 신뢰를 얻을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보는게 맞겠습니다.
법적으로 부여받은 신뢰를 유지하지 못해 초래된 과거의 버블현상을 되돌아보면 일반대중들이 업그레이드를
통해 신뢰를 쌓아갈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것이 당연합니다.
암호화폐, 코인, 토큰, 블록체인시스템에 대해 단순히 기술과 유인 체계뿐만 아니라 윤리적 측면까지
포괄적으로 판단한다면 최근의 암호화폐 버블현상이 오히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시스템을 더 공고하게
만들수 있으며 암호화폐에 관한 부정적인 논란도 잠재울수 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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