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주커버그의 페이스북(위)과 스테이블코인(아래)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하자면 암호화폐를 법정화폐 (미국달러) 와 연동시켜

가격변동성을 완화하고 신뢰와 안정성을 강화하여 암호화폐상용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생겨난 것입니다.

 

에스토니아 정부가 유럽중앙은행의 ICO를 금지시키자 정부차원에서 에스트코인 대신에 유로화와 연동시켜 

유로에스트코인발행을 연구중인것과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법정화폐와 굳이 다른점을 찾는다면 수수료 없이도 교환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작년 12월에 페이스북이 송금의 용도로 미국달러에 연동되는 이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하고 있다고 천명하였습니다.

 

차라리 페이스북은 스테이블코인보다는 자체코인(페이스북코인)을 개발하여 발행하면 페이스북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때보다도 몇배로 돈을 벌수 있지 않을까요?

 

작년 2018년 4월 마크저커버그는 개인정보 유출에 관한 논란으로 청문회에 출석한바 있습니다.

좋아요 버튼을 한번 눌렀다가 페이스북 5천만명의 성향정보가 트럼프 캠프의 대선전략에 참여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라는 업체에 불법 유출이 되어 다음달 5월에는 유럽의 청문회에까지 출석해야만 했습니다.

 

결국에는 영국의 채널 4뉴스가 몇개월간의 잠입취재끝에 밝혀낸것을 탐사보도 시리즈 '데이터,민주주의,더러운술책'

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방영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듯 페이스북은 충분히 정치적으로도 쓰일수 있는 기업 (그것도 글로벌하게)이기에

자체적으로 코인을 발행하는것보다는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려는것으로 보입니다.

 

페이스북은 거의 10억인구가 사용하는 범세계적인 SNS입니다.

알리바바가 사용자가 수적으로 조금 더 많을지는 모르겠지만 90% 이상이 중국인이고 위안화 혹은 위챗같은 메신저에 연동되더라도 중국이라는 한 나라안 (더 쳐줘도 홍콩, 대만까지) 에서만 통용될수 있는 정도에 머물것입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가입자 대부분이 전세계에 퍼져있으며 인종, 민족을 가리지 않고 포용할수 있습니다.

이런 글로벌적인 강점을 지렛대로 삼고 미국달러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면 비트코인처럼 지나친 가격변동에 휘둘릴 필요도 없는 코인의 편리함과 법정화폐의 안정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글로벌 소셜미디어로

입지를 단단히 굳히겠다는것이 현재 페이스북이 구상하고 있는 블록체인시스템입니다.

 

현재 페이스북 가입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 아닌 인도입니다.

IT시장에서 마지막 황금주머니와도 같은곳인 인도는 페이스북이 사활을 걸고 사업을 벌이려고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페이스북은 이미 인도에서만 월 2억명 이상이 이용하는 왓츠앱을 지난 2014년 인수했으며, 신용화폐에 가치를 연동해

고정한 스테이블코인을 왓츠앱을 통해 보낼수 있게 하는 사업계획을 구상중에 있습니다.

이런사업은 인도에서 처음시작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인도정부가 암호화페에 대해 아직까지는 폐쇠적인 입장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앞으로의 페이스북이 어떤행보를

보일지 매우 흥미진진한 일이 되겠습니다.

 

비트코인의 부정적 표시와 썰전의 한 장면

작년 초에 방영된 썰전입니다.

여기서 유시민은 비트코인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코인거래소의 문제점까지 적나라하게 지적하며

암호화폐 산업은 키워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죠.

 

2018년부터 시작된 암호화폐거래소 규제의 여파에 이어 비트코인시세가 하락하더니 작년 11월에는

비트코인 ETF (상장지수펀드) 승인을 결정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 제이 클레이튼은 암호화폐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비트코인 ETF가 투자자들을 위한 안정적인 제도가 부족하다며 일침까지 가했습니다.

 

비트코인 ETF는 아직까지 조작의 위험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디지털 자산거래 시장에서의 법적인

보상절차 역시 존재하지 않기에 이 문제의 해결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가 가격변동성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필요는 없지만 시세조작에서는 자유로워져야 하며

개인투자자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세가 그들이 투자하는 가격과 비슷해야함을 강조합니다.

 

시세조작 가능성과 그것을 방지할 제도적 장치가 없다면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수 없다는 뜻이죠.

비트코인이 주류경제계로 진입하지 못하는 지금도 기존의 기업 및 스타트업 기업들은 오히려 

블록체인 기술을 받아들여 새로운 자산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려 하는중입니다.

 

아직 암호화폐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만 통용이 되지만 가까운 미래에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증권거래소나 은행에서도 코인을 취급할수도 있습니다.

 

세계 두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증권거래소인 미국 나스닥은 작년 9월에 증권형 토큰 플랫폼 구축을

위해 스웨덴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시노버 인수까지 시도중에 있습니다.

 

이 플랫폼으로 미국 연방 증권법을 준수하는 STO (증권형 토큰공개) 까지 가능해집니다.

증권형 토큰 거래소를 구축하기 위해서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대체거래소 라이센스가 필수요소인데

이게 암호화폐도 자산으로써 인정받을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밥 그레이펠드 전 나스닥 CEO는 앞으로 5년이내에 증권형 토큰이 상용화되어 현재 주식시장보다 

더 크게 성장할꺼라고 예상하는데 앞으로 더 지켜봐야할껏 같습니다.

 

암호화폐 열풍이 정점이였던 2017년 ~ 2018년 초를 지나 규제라는 악재가 겹쳤던 지난 2018년에

증권형 토큰이 이슈가 된것은 모든자산의 디지털화가 가능한 매력때문입니다.

 

이를 부동산에 대입하면, 부동산도 쪼개서 구입할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지금은 빌딩 혹은 주택한채를 구입하려면 우리돈으로 최소 수십억 이상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꿈도 못꿀 일이지만 암호화폐 시장이 증권거래소에 자리잡게되면 자산이 10만원정도밖에 없는사람도

빌딩투자가 가능한 현실로 다가오겠죠.

 

만일 1비트코인이 1천만원이라고 가정하면, 10만원만 투자해서 0.01비트코인어치의 빌딩을

구입하는것이 가능해질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식으로 한 건물에 투자하는 사람이 한두사람이 아닐것입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투자 지분에 따른 공정한 수익배당을 자동으로 처리할수 있게 됩니다.

 

증권형 토큰은 비용감소효과, 자산의 유동성, 빠른정산, 정보변경이 불가능한 안정성의 강점으로

글로벌시장 전체에서 유리하게 활용될수 있을것입니다.

 

이 모든 매력에도 불구하고 가격 변동성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께서도 강조한 부분)

성장이 힘들어지겠지만, ※스테이블코인의 등장으로 해결될 조짐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썰전에서 일침을 가한 암호화폐의 현실적인 문제점들이 오히려 앞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여러 암호화폐가 안정적인 제도화를 하는데 밑바탕이 될수 있다고 생각하면

지나친 논리의 비약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다음번에 자세하게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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