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과 심재철의 진술서 날짜공개

 

정계에서 은퇴한뒤 여러 경제 인문학 책을 쓰시고 예능에서도 활약하시던 유시민이 과거 민주화 운동시절

진술서와 관련한 자신의 무욤담을 유튜브채널을 통해 방송하고나서부터 엄청난 파장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결국 심재철의원까지 나서서 서로 동료를 밀담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진실공방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대화의 희열2에 출연한 유시민

 

이런 진실공방의 파장은 바로 대화의 희열2에 나와서 40여년전의 일을 무용담처럼 늘어놓는 유시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당시 다른동료분들이 (특히 심재철의원님) 자극받았는걸 알았는지 유시민은 자신의 유튜부채널 알릴레오를

통해 자신의 진술에 관한 해명까지 하기에 이르네요.

 

심재철 의원님의 블로그 화면을 캡쳐한 사진

 

심재철의원님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cleanshim)  

 

섬기는 마음으로! 심재철 : 네이버 블로그

섬기는 마음으로 국민의 꿈을 이루겠습니다

blog.naver.com

위에 심재철의원님의 네이버블로그로 들어가보시면 두분의 진술서가 상세하게 공개된 링크를 보실수 

있습니다.

 

저는 유시민의 과거 운동권 시절 살벌한 군부독재의 총뿌리 앞에서 했던 행동자체를

비난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사람이 아니라면 당연히 그럴자격도 없겠죠.

 

80년대 군사정권의 잔인한 고문앞에서, 혹은 그럴 위기가 코앞에 있는데도 보안사나 안기부가 원하는 정보를 입 다물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지도 의문이구요.

아마 드라마 야인시대의 김두한급이 아니라면 그럴수도 없다는거 충분히 이해합니다.

 

유시민의 글쓰기 능력은 분명 그 당시 22살의 젊은나이에 자신을 향해있는 총뿌리를 걷어치우고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에서 생긴것 같습니다.

 

그의 91쪽이나 되는 진술서를 보면 정확한 상황묘사와 더불어 운동권 출신 멤버들 실명까지도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으니까요.

유시민은 그러한 자신의 진술이 동료들에게까지 빠져나올수 없는 올가미안에서 총뿌리까지 겨눌수 있는

명분이 될수 있었다는것도 잘 알고 있었을겁니다.

 

문제는 잘 알면서도 예능에 나와 그걸 무용담처럼 늘어놓는다면 실명이 거론단 당사자들의 분노를 살수

있는 일입니다.

 

두 사람 모두 운동권 시절 뜻을 같이 하는 동료들이였얼텐데 어마어마한 폭력 앞에서

진술을 할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변절자가 될수 밖에 없었던 현실이 슬프기만 하네요.

 

마치 일제시절 독립운동가들 일부는 막강한 일본제국의 권력을 이기지 못하고 굴복해

친일파로 변절되는것과 비슷한 맥락이겠죠.

 

심재철의 진술서와 관련한 해명

 

심재철의원이 운동권 출신이였다가 현재 자유한국당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변절자라고 비난하시는

사람들도 다시한번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하셔야 될껏 같습니다.

 

당시 운동권 내에서조차 서로가 서로를 밀고하는걸 목격하면서 민주당이라고 마냥 깨끗하기만 한건

아니였을테고 진술을 통해 밀고자 딱지가 붙었던 심재철 본인의 어쩔수 없는 선택이란 측면도 

있었을겁니다.

 

이런 진술서를 놓고 벌이는 공방에서 제일 중요한건 심재철의원 및 다른사람들이 먼저 폭로를 한것 아닌

유시민 본인이 방송에서 먼저 자신의 과거행적을 영웅담처럼 이야기한것을 보고 분노한 당시의

연결되어 있었던 동료들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말 최소한의 양심이 존재한다면 유시민은 본인의 진술서를 가지고 예능 프로그램의 소재로 활용하는건

해서는 안될 행동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양심에 한점 부끄럼없이 군사정권이라는 무자비한 폭력앞에서

죽어야만 했던 민주열사들을 두번 죽이는 행위밖에 안되겠죠.

 

진정 정의로운 사람은 이미 죽었다 라는 명언이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두 분께서 진술서를 쓰며 밀고자가 되었다 하더라도 민주화운동을 하셨던 그 행적 자체는

존중받아야 마땅합니다.

 

다만 두분의 진술서가 더 이상 서로를 공격하는 도구로 이용되진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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