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시스템 구축을 하는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스피커와 플레이어의 조화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구동력이나 음질 같은것만으로는 측정 불가능하죠.


예를들어 크게 울려퍼지고 싶어서 좀이 쑤시는 스피커 (고능률시스템이나 대역을 욕심 부리지 않는 심플한 모델로 판단되는 타입) 를 구동력이 뛰어난 대출력 플레이어로 작동시키면 박력 넘치는 사운드로 느낄수는 있지만 오래 듣다보면 음악의 자유분방한 나긋함이 부족하고 단조로운 음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런경우 스피커를 컨트롤하는 플레이어가 아니라 완만한 댐핑 성능을 지닌 소출력 플레이어가 차라리 나을수도 있습니다.

한편 플레이어에 엄격한 스피커도 있는데 (하이엔드 스피커 대부분) 이쪽에는 댐핑과 구동력이 강한 플레이어를 조합시키면

놀랄만큼 선명한 사운드를 즐길수 있을겁니다.


어느타입이건 스피커가 기꺼이 울려 줄수 있느냐가 주포인트입니다.


1 플레이어에 순하게 반응하는 스피커

Sonus Faber 사의 베네레 시그니처가 바로 그런 타입의 스피커로 손꼽습니다.
물론 좀더 고가의 제품들중에서 더 좋은것을 찾을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아주 미세하게 해상도나 SN비에서 차이나는 정도이며 적어도 음악의 전체성능을 제시하는 능력에서 베네레 시그니처는 상급모델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더불어 이 제품은 플레이어에도 과한 요구를 전혀 하지 않고 비교적 순하고 잔잔하게 울려주기 때문에 
매우 사용하기 편합니다.
따라서 이 스피커와 함께 구동될 플레이어는 오디오적 성능이 충분히 좋으면서도 음질에 치잘음이 전혀 없어야 하겠습니다.

2 함께 구축할 플레이어 추천


2-1 마란츠 SA12

함께 구동할 플레이어의 조건으로는 아무래도 와피데일을 사용하는 시스템과 동일하며 SACD 연주가 가능한 
디지털디스크 플레이어가 좋겠죠.
마란츠 SA12와 위에 스피커를 연결해 구동시키면 유연하다고 표현될 정도의 사운드를 구현하여 도취되기 딱 좋습니다.

이 스피커 특유의 장점인 풍부한 저음에서 그 원동력을 찾을수 있습니다.
모든 음악의 토대가 될수있는 저음이 풍부하면 실로 편안한 음악을 즐기는것이 가능해집니다.

다만 저음이 중요하다고는 해도 그것이 불명료하고 지나치게 무겁게 느껴진다면 
차라리 그런저음은 재생안하는것만 못하겠죠.
이 제품의 저음은 충분히 뻗지만 깨끗하고 게다가 양감이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음악은 풍부하게 울립니다.

중고음역의 질도 높은수준이며, 전 대역에 걸쳐 질감에 통일성도 뛰어난 수준입니다.
해상도 역시 마찬가지로 충분하여 생활과 잘 조화를 이루는 스피커 시스템으로써 부족함이 없습니다.

2-2 Pioneer (파이오니아) PD70AE

PD70AE는 꾸임없는 충실한 사운드가 장점인 플레이어로 마란츠 SA12보다도 질감이 더 확실하고 강합니다.
한편 섬세함에서는 마란츠가 좀더 유리하지만 그 차이가 그닥 크진 않습니다.
(매니아 층에서는 이 차이를 느낄수 있습니다.)

결국 두가지 중 어떤 플레이어를 연결해도 정통하면서도 좋은 음을 낼수 있을정도로 베네레 시그니처는 호환성이 좋지만
세부적으로 고려해본다면 좀더 사운드 스테이지나 섬세감을 중시한다면 마란츠를, 육중한 중저음을 중시한다면 파이오니아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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